#진격의거인4기2쿨
미카사한테 차여서 그런 거 맞지 않을까 싶다.
에렌이 미카사한테
'넌 왜 나한테 잘해줘? 너에게 나는 뭐야?' 라고 했을 때,
미카사가
'너는 가조쿠..' 라고 해서
거기서 에렌이 내적갈등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된 거 같음.
바로 다음 장면에
의미없이 중동 난민들이랑 술 먹은 씬 넣은 건 아니라고 봄.
그때 에렌은 아무렇지 않아 하며,
제일 먼저 술을 들이킴. 거절 당했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술 먹고 놀지.
딱 여자한테 차이고 나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사람들과 웃으며 술 마셨던 거 오버랩 됨 ㅋ
--> 이때 술자리 끝날 때까지가 미카사가 가족이 아니라 좋아했다라고 번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음.
근데 그럴 눈치도 없이 그냥 흐지부지 넘어감 ㅅㅂ.
그리고 에렌은 다음 날 파라디섬 인권 지원단체장이 연설하는 거 보고,
이 세상의 지독한 인식과 편견은 도저히 깰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사라지잖아.
만약, 미카사가 에렌에게 좋아한다고 했으면,
아마 남겨두고 떠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홀연히 떠난 건, 더 이상 에렌 자신에겐 남겨진 게 없었으니까.
(+ 1기 보면, 에렌은 아버지 지하실 혼자 간다고해도 허락을 받음)
그리고 나서
자기를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가 자기에게 잘해주는 거에
더 상처를 느끼니, 이제 미카사를 거부하는 것.
1. 몇 년이 지나서 레벨리오에서의 전투에
에렌, 미카사가 만나는데
에렌은 미카사에게, 처음으로 적들을 공격하라고 말함.
-> 이때 아르민이 당황함. 아르민 대사 : '?? 에렌이 변했어. 에렌은 절대 미카사를 위험으로 내몰지 않아'
2. 에렌이 지크에게 물어본 이유도
혹시 자길 가족으로서 지켜준 것도, 사실 아커먼 본능이 아닐까? 였지만
지크는 아니라고 대답을 함.
아커먼 본능이 아니라, 널 좋아해서 지켜주는 거라고 말해줌.
하지만 이미 에렌은 자길 자켜주는 게, 이성으로서가 아니라 가족으로서라는 걸 알기에.
막말 준비 끝낸 거지.
3. 에렌이 미카사 빨간 목도리를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도
자기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소중이 하는 게 참 씁쓸.. 했을 거임
4. 막말 시전
테이블에서 막말한 거를
미카사가 자유의지를 갖길 원하는 에렌의 마음이라고 해석한 것도 있고,
에렌은 4년 밖에 안 남았으니 그냥 정 떼려고 하는 해석도 있는데
딱히 이런 것보다도,
미카사의 마음을 물어볼 때 차였으니, 행동거지 똑바로 해라. 는 마음가짐으로 에렌이 미카사를 선 긋는 거 같았음.
5. 근데 미카사도 알고 있음.
잼있는 건, 이렇게 또 직접적으로 씬이 나왔음
미카사 본인이 : '내가 만약 그때 다른 대답(너는 가족이 아니라 좋아해)을 했다면,
이 상황(에렌 흑화)은 달라졌지 않았을까?'
이렇게 본인도 느끼고 있음. 거진.. 맞다고 생각함.
6. 에렌 패잔병 되기.
시간 상 보면, 미카사한테 차이고, 사라지고, 패잔병으로 하기 위해
다리 자르고, 한쪽 눈 찌르고 하는데 눈물이 났다.
이거 다 이별의 아픔을 표현한 거 같았거든.
이렇게 아픔을 자기 자신한테 쏟아부었는데도,
아직도 못 잊어서 지크 이복형에게 혹시나 또 물어보는 거 눈물 남..
아무튼 일부러 만화책 안 보고
애니로만 봐서 나중에 어떻게 밝혀질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시즌 2023년까지 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