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5일 일요일

닭가슴살 먹기 어려울 때, 먹는 법.




닭가슴살 먹기 어려울 때, 먹는 법.
닭가슴살 쉽게 먹는 법





워...
처음 내가 닭가슴살을 사서 먹기 시작한 때가 언제인지 보기 위해 
사이트 구매내역 확인했더니
제법 닭가슴살 먹은 짬밥이 좀 된다.
5달이나 신나게 먹었구나.
허허..


생각없이 다 먹으면 주문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 자주 주문하는게 귀찮아져 10kg씩 주문하게 됐다.
지금 보니 10kg면 한 달은 먹는 구나.



한 끼당 100g씩(반 팩) 하루 세 번 먹으면 꼬박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다.



하루에 한 팩 반씩 먹는 거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도대체 저 뻑뻑한 닭가슴살을 어떻게 먹었는지 
혹시나 도움이 될까, 남겨본다. 

다이어트하는 사람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은 뭐 참고해도 좋고
본인이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하면 될 듯 싶다.




처음 닭가슴살을 주문했을 때가 생각났다. 
과거, 운동 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닭가슴살을 먹기 시작했는데
삼일 지나고 나니, 내가 닭가슴살을 씹어먹는 건지, 타이어를 씹어먹는 건지 구분이 
안 되었다.
그러다 때려치고 보충제만 먹었던 기억이..


저 때는 운동 후에만 먹었는데
지금은 본격적으로 의기양양하게, 하루 필요한 단백질 양을 계산하여
적절히 분배하여 섭취하고 있다.
대충 한 끼당 100g씩 먹으면 되었다.


문제는 저 놈을 도대체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




별 지랄 다 떨어봤
여러 방법을 강구해보았다.


우선 집에 있을 때는 상당히 편하다.
5개월 동안 아침 식사 & 집에 있을 때 세 번은 이렇게 먹는다.



믹서기에 갈아 먹기.


닭가슴살 사이트에 이렇게 닭가슴살, 고구마, 바나나 등 아예 믹스해서 음료로 팔고 있었다. 처음엔 이 제품을 살까하다가 가격이 너무 쎄서 
차라리 내가 만들고 말지. 싶어 내가 갈아서 먹게 되었다.
근데 나중에 찾아보니, 많은 사람들이 갈아마시고 있더라..




건강식 + 맛 
이 두 가지를 사로 잡기 위해, 참 여러 가지를 넣고 갈아마셔보았다.

닭가슴살 + 우유
닭가슴살 + 요거트
닭가슴살 + 바나나
닭가슴살 + 물 + 꿀
닭가슴살 + 딸기
닭가슴살 + 파인애플
닭가슴살 + 초코우유
닭가슴살 + 토마토
닭가슴살 + 꿀 + 기타 과일
닭가슴살 + 알로에 음료수
닭가슴살 + 고구마
닭가슴살 + 말린 자두
닭가슴살 + 사과
닭가슴살 + 양배추

등등 이것 저것 조합 추가.


결론은 맛은 포기하자.
그냥 '호오 이정도면 먹을만 하구만!!' 이면 아주 만족스러운 것이다.
꿀을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맛있는데, 그럼 뭐하랴 당분이 많아서 다이어트엔 안 좋을 텐데.


처음 닭가슴살을 먹는 사람들은 그냥 삶아서 먹어 보자.
일주일만 지나도 이 방법이 빛과 소금일 것이다.





내가 한 조합 중 제일 괜찮았던 거는

조합 1


이거다.
조금씩 조합을 변경하다, 어느 순간 저 조합으로 굳혀졌다.


바나나 한 개 + 닭가슴살 100g + 블루베리 5개 + 햄프씨드 + 우유 + 물


바나나 크기가 제 각각이라, 바나나가 너무 크다면 반 개로 한다.
여러 과일로 해봤는데, 무조건 바나나다.

바나나가 닭가슴살 잡내까지 잡아준다.
약간 덜 익은 바나나가 오히려 닭가슴살 잡내를 기가 막히게 잡아준다. (신기..)
다른 곳에 눈 돌리더라도 결국 바나나로 돌아온다. 
바나나만한 게 없다. 
무조건 바나나.

블루베리와 햄프씨드는 선택 사항인데, 집에 있다보니 넣어주었는데
괜찮다. 블루베리는 상큼함을 살려주고 햄프씨드는 약간의 고소함을 준다.


우유와 물을 5:5 비율로 넣는데, 걸쭉하지 않을 정도로, 우유와 물을 넣어주면 된다.


난 뭐 대충 이정도.


시원하게 갈아주고,

먹기 힘든 닭가슴살을
위 속으로 때려넣어주면
마셔주면 된다!


아침식사로는 저 상태에서 
아몬드 7개 + 고구마 반 개 + 꿀
이렇게 추가했는데, 뭐 요즘엔 체지방이 많아져서 고구마, 꿀을 뺐다. 
뭐 본인 알아서 먹으면 될 듯 싶다.




저 상태로 몇 달 먹어봤는데,
아무래도 하루에 바나나를 세 개 먹으니 좀 그랬다. 

닭가슴살만 섭취하고자 했는데, 어쩌다보니, 바나나까지 세 개를 꾸준히 먹게 되다니,
그래서 요즘 다시 생각해봤는데, 
그래서 나온 조합이



조합 2

이 조합.

닭가슴살 100g + 블루베리 5~6개 + 요거트 + 우유

이다.

저 위에있는 조합은 아침 한 번 먹고, 이 조합은 점심, 저녁으로 먹는다.


상당히 가볍게


먹을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일반 식을 먹고 난 뒤, 닭가슴살을 100g씩 먹는 것이다.
일반 식단에는 단백질이 현저하게 부족하니까.



지금 내 식단은 이렇다.



주중
아침 : 닭가슴살 조합 1
점심 : 일반식 먹고 난 뒤 + 닭가슴살 100g
저녁 : 일반식 먹고 난 뒤 + 닭가슴살 100g

주말 
아침 : 일반식 + 바나나 한 개 + 닭가슴살 100g + 블루베리 5개 + 햄프씨드 + 우유 + 물
점심 : 일반식 먹고 난 뒤 + 닭가슴살 조합 2
저녁 : 일반식 먹고 난 뒤 + 닭가슴살 조합 2

공통 : 운동 후 단백질 보충제



처음 4달 간은 체중을 불리기 위해 운동하면서 무조건 많이 먹고, 닭가슴살을 먹어주었는데,
지금은 체지방을 빼기 위해, 각 식단 중에 탄수화물을 반으로 줄이고 있다.
일반식에서 밥 반 공기. 


최대한 근손실 없이, 체지방이 어떻게 서서히 빠지는지는, 
식단과 내 체중을 관찰하며 지켜봐야 겠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안 찌더니, 자기 전에 편의점에서 파는 냉동만두 7개씩 먹고 자니
한 달만에 체지방만 확 올랐다 젠..ㅈ





아무튼 뭔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집에 있을 때나, 아침에 닭가슴살 먹는 건 문제되지 않는다.

문제는 학생이면 학교, 직장인이면 회사를 가는 게 문제.


난 4달 동안 회사에 닭가슴살 삶은 걸 싸가지고 다녔다.
식사 후, 먹었는데 (아무 소스 없이, 소금, 후추도 없이.)
4달 지나니 한계가 왔다.

도저히 이 타이어 씹어먹는 맛을 못 참겠던 것.



그래서 열심히 머리 굴린 끝에 

바나나 한 개 + 닭가슴살 100g + 블루베리 5개 + 햄프씨드 + 우유 + 물

이 조합에서

바나나 한 개 + 닭가슴살 100g + 블루베리 5개 + 햄프씨드 + 우유

이렇게 물만 빼고, 갈아서 농축된 닭가슴살을 250ml 보온병에 싸가지고 다녀봤다.
점심, 저녁에 먹어야하니, 보온병 두 개로 가지고 다니고, 
조금씩 덜어서 물에 타 먹었다.


처음엔 '음? 왜 요거트 냄새가 나지?' 좀 찜찜했지만 그래도
물 타먹으니 괜찮은 듯 싶었는데

두 번째날, 난리 났다.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좀 나는데, 기분 탓인가.. 하고 먹었는데 헛구역질 했던 것.

바로 버리고
왜 그런건지 생각해봤는데,


닭가슴살을 삶자마자, 우유와 바나나를 넣어 갈아서 보온병에 넣으니 
아무래도 온도가 올라 이런 부패된 냄새가 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우유를 넣었음에도 요거트 냄새가 났던 것.



다음 날에는 닭가슴살을 삶은 뒤, 찬물에 넣어 완전히 식힌 후, 
우유와 바나나를 넣고 갈아, 싸가지고 다녔다.

근데 전 날의 트라우마 때문일까...

이상하게 계속 냄새가 났다. 뭔가 그윽하게 썩은내가.. 


다음날 다시 바꿨다.
닭가슴살 + 물 + 바나나 + 블루베리  이렇게 갈은 뒤, 
우유를 편의점에서 사, 타 먹은 거다.

트라우마 기분 탓인지, 진짜 그랬던건지 
뭔가 못 먹겠는 거다.
부패된 냄새가 조금씩 섞여있다.



보온병/ 보냉병 에 문제가 있나 싶어,
뜨거운 물 넣고, 영하 10도인 밖에다 2시간 동안 내놓아 실험했는데 문제 없었다.
찬물 넣고, 뜨거운데 놓았는데도 보냉 기능 잘 되고.


닭가슴살을 갈면 아무래도 금방 상하나?



이때부턴 그냥 닭가슴살을 삶은 뒤, 오븐에 돌려
소스 뿌려서 가지고 다닌다.



방법 없다. 그냥 밖에선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결론 요약 : 
1. 집일 때나 아침엔, 닭가슴살을 갈아서 먹자. 
    갈아서 먹는 건 물리적인 변화라 영양소에 문제 없다.
2. 싸가지고 다닐 때는, 그냥 잡내 제거한 삶은 닭가슴살 싸가지고 다니며 먹자.
    적당한 소스(소금 or 후추 or 칠리 or 바베큐 등등) 알아서 뿌리고.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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